책 나눔
부흥
kaleo
2011. 2. 1. 20:31
지난 주일 정하영 전도사님께 책을 추천받아 읽고 있습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의 <부흥>이라는 책인데, 읽다보니 너무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아서 혼자 보기 아깝단 생각이 들어 책의 내용을 글로 남깁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는데, 한 번쯤 꼭 읽고 생각해볼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
... 저는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하나님보다는 우리 자신에게 지나친 관심을 쏟는데 침체의 부분적인 원인이 있다고 믿습니다. 수년간 큰 인기를 누린 가르침이 있는데, [그리스도인이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 이라는 유명한 책 제목이 그 내용을 완벽히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해야하는가?"
이것이 요즘의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사는 비결'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비결입니다. 단순히 나를 근심시키는 몇 가지 죄에서 벗어나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아선 안됩니다. 물론 그런 죄들도 해결해야겠지만, 단지 그것만을 관심사로 삼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관심사는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아는 것이 되어야합니다. (빌 3:10)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2절) 바울 같은 사람이 이렇게 말해도 됩니까? 그러나 그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기준은 자신의 행복이 아니라, 주님과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어디까지 알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너무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가진 사람들로서, 우리의 사소한 문제들만 해결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그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깊이와 높이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것과,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으로 충만해지는 것이 여러분의 가장 큰 소원입니까?
이 기준으로 자신을 검증해보지 않는 사람은 정통신앙은 가졌을지 몰라도 실상은 죽은 자입니다.
우리는 선조들이 영혼의 부담이라 불렀던 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그리스도 인이라면 마땅히 이런 부담에 짓눌려야 합니다. ... 그러나 우리는 너무 바쁘기 때문에, 멈추어서 생각하며 이해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분석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과 그분의 영광과 사람들의 진정한 상태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경건한 관심도 없고, 잃은 자들에 대한 영혼에 대한 부담도 없지 않습니까?
...저는 영국 각지의 많은 목회자들이 이런 경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원하는 만큼 자주, 규칙적으로 출석하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는 특히 더 잘 참석하지요. 그러나 매주 모이는 기도모임에는 쉽게 빠지더군요."
우리는 그 이유를 설명하고 넘어가야합니다. 만약 그들이 사람들의 영혼에 진정으로 부담을 느끼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라면, 별 볼일 없는 작은 기도모임에 참석해서 규칙적으로 기도할 것 입니다. 이것이 시금석입니다. 참으로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그 부담에 짓눌려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간청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가 하는 최고의 활동은 기도입니다. 물론 다른 일들도 하지만, 무엇보다 크고 중요한 일은 기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만 다루실 수 있는 영역에 속한 일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기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잃은 자들의 영혼에 대한 부담이 없는 사람은 참으로 절박하게 기도할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소망하고 기대하면서 기도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참된 기도는 하나님을 인식할 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때. 그의 거룩한 이름과 그 일에 열심을 품기 시작할 때. 사람들의 영혼의 상태를 보고 부담을 느낄 때에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때, 오직 그때에만 우리는 참된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자신을 매질하여 기도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모임이나 운동을 조직해서 기도할 수도 있지만 그 또한 기도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항상 조직화된 일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남이 하라고 하는 일을 남이 하라는 방식대로 하는 쪽이, 이를 테면 정말 혼자서 하나님을 만나며 스스로 문제에 직면하는 쪽보다, 그런 기도를 계속하는 쪽보다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기도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가 볼 때 현 상태에 대해 내릴 수 있는 진단은, 하나님과 그의 존재 및 그의 일에 대해 아주 피상적이고 초보적인 지식에 만족해버리는 데 우리의 진정한 문제가 있단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멈추어 서지도 않으며, 우리가 실패했단 것도 깨닫지 못하고, 우리가 한 사람도 그리스도께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그들 속에 그리스도께 나아가고 싶다는 소원을 불러일으킬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합니다.
그저 피상적이고 초보적인 지식에 만족한 채 바쁜 활동으로 인생을 소진할 뿐입니다.
부흥이 오기 전에 필연적으로, 변함없이 나타나는 현상은 하나님을 목말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모두를 다음과 같은 질문에 직면하게 해주시기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직면하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고 있노라고, 우리의 최대 소원은 주님과 그의 부활의 능력을 알며 그의 죽으심에 참예하는 것이라고 얼마나 솔직하게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충만하심과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목말라하는 마음, 그의 영광이 나타나길 갈망하는 마음이야말로 부흥에 선행되는 본질적인 요소입니다."